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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여러분이 집을 사는 조건이 동물원을 돌봐야 한다면 어떤 선택을 하실 건가요? 영화에서나 나오는 얘기라고 생각 드실 겁니다.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는 실화 이야기를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매일 동물들과 하루를 보내면 기분이 어떨까요?
아내가 죽은 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벤자민과 딜런
벤자민 미 그는 모험을 좋아하고 모험에 대한 책을 쓰는 작가입니다. 하지만 아이 둘이 생기고는 전혀 다른 일상을 맞이합니다.특히 6개월 전 아내를 잃고 난 후 아들 딜런과 딸 로지를 모두 챙기느라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친형과 식사를 합니다. 하지만 그는 아내를 잃은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들 딜런이 사고를 치는 바람에 벤자민은 학교로 불려 갑니다.돈을 훔친 것도 큰 문제였지만 딜런이 그동안 그린 그림을 보며 아빠는 생각에 잠깁니다. 엄마를 잃은 슬픔 속에 사춘기를 겪고 있는 딜런은 마음 둘 곳이 없습니다. 딜런의 그림책에는 우울하고 어두운 그림만 가득합니다.하지만 벤자민은 그런 딜런을 딸 로지만큼 너무도 사랑합니다. 거기다 가로지가 자라기엔 너무 시끄러운 환경입니다. 딜런이 퇴학을 당하자 아빠는 이사 가기로 결심합니다.
동물원이 달린 집으로 이사한 벤자민
여러 매물을 둘러보다 딸 로지가 고른 매물을 가봅니다. 모험가인 아빠도 맘에 들어합니다. 사실 이곳은 망해 가는 동물원이었습니다. 마음을 돌리려던 아빠는 행복해하는 딸을 보고는 결국 이곳에 사기로 결심합니다. 벤자민의 형은 당연히 말렸지만 벤자민은 이미 멈출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사춘기 아들은 친구들이 없는 곳에 가기를 굉장히 싫어합니다. 그렇게 아내와의 추억이 있었던 집과 동네를 떠나게 됩니다.다음 날 벤자민은 동물원 직원들과 정식으로 인사를 나눕니다. 간략히 동물원을 소개받고 일을 시작합니다. 멸종위기 동물들이 많은 동물원이 다시 개장하기 위해서는 안전 검사를 통과해야만 했습니다.동물원 직원들은 모두 벤자민에게 별로 기대를 안 하는 눈치입니다. 하지만 벤자민은 전혀 굴하지 않고 일을 시작합니다.묵묵히 동물원 곳곳을 수리합니다. 월터가 지적한 사항을 또 유지 보수하려면 돈이 훨씬 더 많이 필요합니다. 월터가 좀 재수 없긴 한데 미리 사전에 검사를 해준 건 좋은 것 같습니다. 한편 여전히 삐걱거리는 벤자민과 딜런 앞에 무언가 나타납니다.그건 바로 동물원에서 탈출한 곰 버스터였죠.곰 버스터 사건으로 사람들은 더 끈끈해집니다. 오랜만에 꺼내 입은 아내와의 추억이 깃든 옷에서 벤자민은 무언가 발견합니다. 그것은 아내가 남편을 위해 남긴 돈이었습니다. 8만 4천 달러의 돈입니다.다음 날 동물원의 회계 담당인 론다는 벤자민이 돈이 더 이상 없으며 사기꾼이라는 주장을 펼치기 시작합니다. 벤자민은 모두가 모인 동물원을 개장하자고 중대발표를 합니다. 그렇게 모두가 다시 의기투합해 동물원의 개장과 개장 전 안전 검사를 준비합니다. 다행스럽게도 아직 로즈무어 동물원을 기억하고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한편 스파의 안락사를 두고 의견 충돌이 벌어집니다. 벤자민과 켈리는 이 얘기하며 잘 풀어나가는데 딜런는 벤자민의 말을 삐딱하게 듣고 오해하게 됩니다. 아빠와 아들은 서로의 진심과 다르게 또 싸우게 됩니다. 둘은 힘들어 보이는 스파 앞에서 진심을 털어놓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 사이에 응어리가 녹아내리고 벤자민은 아들 딜런의 그림을 동물원의 새 로고로 채택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동물원을 개장하다
그리고 찾아온 안전 점검의 날. 약간의 위기가 있기는 했지만 결국 동물원은 개장 허가를 받습니다.개장하기 전날 엄청난 폭우가 쏟아집니다.과연 벤자민의 모험은 정말 본인만의 욕심이었던 걸까요? 드디어 밝아온 동물원 개장 날인 7월 7일 다행스럽게도 비는 멈췄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아무도 안 옵니다. 딜런이 이상한 느낌이 들어가 도로가 쪽으로 달려가 봅니다. 폭우로 나무가 쓰러져있었습니다. 길이 막혀서 사람들이 동물원에 못 오고 있었습니다. 나무를 치우고 나니 놀랍게도 동물원의 개장을 모두가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벤자민도 새사랑을 찾으며 해피엔딩으로 끝이 납니다.
다트무어 동물원
영화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네 놀랍게도 실화입니다. 영국 대번 지역에 위치한 다트무어 동물원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칼럼니스트였던 벤자민 미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영화와는 달리 실제 이사의 계기가 된 것은 벤자민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어머니를 모실 큰 집을 찾다가 이곳 동물원 부지를 알게 된 것입니다. 2006년 당시 다트무어 와일드 파크라는 이름이었던 동물원은 허가가 만료돼 일반인 출입은 금지됐고 그 해 사라질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벤자민이 110만 파운드 우리 돈 약 15억에 인수했습니다. 벤자민의 어머니 , 벤자민 부부 그리고 그의 아들 마일로와 딸 엘라까지 3대가 같은 해 8월에 동물원을 구입해 들어가 살게 됩니다. 참고로 벤자민의 두 자녀는 당시 영화보다 훨씬 어린 6살 4살이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영국에선 동물원을 아무나 살 수 있는 걸까요? 그건 아니라고 합니다. 벤자민은 사실 동물원을 한 번에 산 것이 아니라 2년간 수많은 실패 끝에 구입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힘들게 인수한 동물원을 보수하여 2007년 7월 다트무어 동물원으로 재개장하게 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의 아내는 동물원 인수 후 재개장 준비 과정에서 오랜 암 투병 생활 후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이 동화 같은 이야기는 bbc에서 다큐멘터리로 만들어 4주간 방영되기도 했으며 영국 전역에 소개됩니다. 전 세계 동물원에 모범이 되는 장소로 뽑히기도 한 이곳은 관광객이 꼭 들르는 장소입니다. 그리고 2014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34만 파운드를 모금했습니다. 이때부터 동물원은 자선 단체 자격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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