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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의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영화가 나온다고 했을 때 저는 너무 좋았습니다. 그들의 노래를 스크린을 통해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슴은 뛰기 시작했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한동안 퀸의 노래를 계속 들었습니다. 명곡은 언제 들어도 가슴에 파고드는 것 같습니다. 이 영화의 흥행 성공으로 퀸의 음악도 부활하게 되었습니다.
파격적인 노래, 보헤미안 랩소디 탄생
파록버서라는 공항에서 수화물 노동자로 일하던 이민자 출신입니다. 그는 주의 깊게 보던 한 로컬 밴드에게 다가가 보컬을 자청합니다. 파록버서라는 툭 튀어나온 입과 특이한 외모를 지녔습니다. 그는 스스로 자신의 이름을 프레디 머큐리로 바꾸고 밴드 퀸을 이끌게 됩니다. 그렇게 자신들만의 독창적인 음악과 머큐리의 화려한 무대 퍼포먼스로 무대를 즐기며 성장해 나가고 있었습니다. 퀸은 음반 제작비를 투자해 준 음반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6분이나 되며 이해하기 힘든 실험적인 곡 보헤미안 랩소디를 만들어 냅니다. 언론들의 수많은 악평에도 쏟아냈습니다. 하지만 대중들은 보헤미안 랩소디에 열광하였습니다. 그렇게 퀸은 프레디 머큐리를 중심으로 월드 스타가 되게 됩니다. 프레디 머큐리는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무대를 즐깁니다. 그러던 중 개인적인 일로 인해서 심한 외로움과 고독을 느끼게 됩니다.때마침 솔로 데뷔 제안에 프레디 머큐리는 심하게 흔들리게 됩니다. 머큐리에게 퀸이라는 밴드와 음악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이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보헤미안 랩소디는 특이한 내레이션으로 시작되는 퀸의 대표 곡입니다. 리얼 라이프인지 판타지인지를 묻는 내레이션으로 시작합니다. 이내 보헤미안 랩소디는 충격적인 고백으로 이어집니다. 사실 가사가 이런 내용인지는 영화를 보면서 처음 알았습니다. 음악이 너무 아름다워서 이런 충격적인 내용일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그 후에도 여러 가지 장르로 변주됩니다. 어느 하나로 규정되지 않는 아주 독특한 음악입니다. 이러한 독특함은 어떠한 그룹이라고 규정되기 어려웠습니다. 다양한 도전과 시도를 했던 퀸이라는 그룹을 대표하는 곡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완벽히 구현된 퀸의 전설적인 콘서트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퀸이라는 그룹의 전기 영화라고 하기엔 그 내용의 깊이가 무척 얄팍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퀸이 가진 에너지와 삶을 2018년에 관객들에게 전달한다는 측면에서는 완성도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배우들의 좋은 연기와 더불어 황홀한 퀸의 음악에 몰두할 수 있는 꽤 잘 만든 영화임은 분명합니다. 영화에서 재연된 1985년의 라이브에이디 공연은 퀸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 본다고 해도 감탄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퀸에 대해서 잘 모른다면 독특한 매력을 가진 퀸의 음악의 입문하기에 딱 좋은 영화입니다. 영화는 보헤미안 랩소디 이외에도 20여 곡 이상의 퀸의 노래가 등장합니다. 촬영 중간에 감독이 교체되는 문제에도 불구하고 영화적 완성도가 그렇게 나쁘지 않습니다. 아마도 그 이유는 퀸의 멤버인 브라이언 메이와 로저 테일러가 직접 프로듀서로 영화 제작에 동참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퀸의 멤버가 영화 제작에 깊숙이 참여했습니다.아직 현재 존재하는 전설들의 이야기입니다. 퀸의 사적이고도 깊은 이야기이기보다는 미담으로 집중된 스토리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이러한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의 장점은 뚜렷합니다. 바로 퀸과 퀸의 팬들이 사랑했던 그들의 무대를 재현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 싱크로율이 매우 놀라울 정도입니다. 퀸과 팬들에게 있어서 무대는 아주 특별한 의미입니다. 극 중에서 퀸의 메인 보컬인 프레디 머큐리는 스스로를 퍼포머라고 소개합니다. 그가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알 수 있는 대사입니다. 이처럼 영화는 2018년의 관객이 퀸의 무대를 체험하는 것을 하이라이트로 두고 있습니다. 그전까지는 프레디 머큐리를 중심으로 영화의 스토리를 진행시키고 있습니다. 저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스크린 X로 보았습니다. 콘서트의 현장감을 살리는 데 있어서 스크린 x의 상영 방식과 연출 모두 정말 탁월했다고 생각합니다. 콘서트 장면에서 관객은 정면의 화면과 좌우의 스크린에 둘러싸이게 됩니다. 무대 위의 퀸의 입장과 공연을 감상하는 관객의 입장 모두를 느낄 수 있는 훌륭한 연출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단 한 장면을 꼽으라면 저는 영화의 오프닝을 꼽고 싶습니다. 영화의 오프닝은 프레디 머큐리가 몸을 풀며 무대 위로 오르는 장면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무대에 오르기 전 프레디 머큐리의 발걸음은 가벼우면서도 힘이 있습니다. 무대를 가리는 커튼이 걷히고 프레디 머큐리가 무대로 올라섭니다. 카메라는 프레디 머큐리를 추월해서 공연장에 가득 찬 사람들을 머큐리의 시점으로 보여줍니다. 파란 하늘 아래 공연장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고 함성을 지릅니다. 짧고 간단한 오프닝이지만 저는 가벼운 소름이 돋을 정도로 짜릿한 느낌을 맛보았습니다. 영화의 대부분이 프레디 머큐리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퀸의 콘서트를 2018년도에 체험할 수 있는 것이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보헤미안 랩소디의 해석은 매우 다양합니다. 보헤미안 랩소디에 대하여 이미 여러 가지 해석들이 있을 것입니다. 제 생각으로는 자신의 성 정체성과 성 지향성 사이에서의 갈등과 선택. 그 선택에 따른 미래에 대한 고민과 사람들에 대한 불안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레디 머큐리는 뛰어난 예술가였습니다. 예술은 단 하나의 이유로 제작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명쾌하게 해석되는 것이 아닙니다. 보헤미안 랩소디라는 곡은 어느 사형수의 고백이라는 포맷 안에 자신의 고민과 번뇌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했습니다. 하나의 스토리의 음악을 담아낸 명작 중의 명작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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